혼자 삶으로부터 배우다. (휴식-2)

제너럴리스트로 살아오면서
어떤 것을 얼마나 배웠을 때
이것을 판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.

직업으로써는 그런 판단의 기준이 명확했다.
이 일로 돈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명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정의했고 그것은 일에 충분히 몰두했으며 전문가임을 입증 받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.

여러가지 일을 겪고 판단하고 잘라내며 살아왔다.

제너럴리스트로 너무 불안한 상황이 항상 있었기에 강점은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. 흔들릴 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.

휴식을 취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.
직업, 일로써는 무언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명확한데,
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인지는 어떻게 판단하는걸까?

일이 곧 나인가?


.
.
.


아무튼, 이 질문은 혼자 살기 그리고 휴식을 통해
어느정도 알게된 것 같다.

오로지 나만 존재하는 이 공간에서
다양한 것을 시도해보았고
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살았고
아무것도 하지 않아 보기도 했다.

나는..
예상대로 쌀을 잘 못 먹는다는 것을 알았고
생각보다 넓고 많고 다양한 공간이 필요한 사람이고
생각보다 더 많이 게을러서 주의가 필요했고
생각보다 공간에서 흐르는 음악이 중요했고
생각보다 함께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.

새로운 발견으로는
도시가 별로라는 것, 그렇기에 집을 지을 것이라는 것. (적어도 100평의 넓은 집) 나아가 집 스케치를 하기 시작했다.

혼자 살아봄으로 배운 것이 많다.
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는지 모르겠지만,
이제는 혼자 살기를 멈출 때가 되었다고 결정했다.

판단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봐야겠지만,
그동안 정말 많이 다양한 시도와 탐구를 했다고 생각한다. 그러다가 이 상황이 정체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.
어느날 둘러본 이 공간이 너무나 조용했다. 그리고 이게 곧 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다. (이것이 공간이라 더 크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)

공간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..
버릴 것은 버리고 개선할 점, 배운 점, 장점을 새겨
나를 향한 여정에 잘 간직하겠다.
→ 예상되는 다음 미션,
나는 어떤 가구를 좋아하는가? ㅎㅎㅎㅎㅎㅎ
(지금은 단지, 검정색인 가구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사물이 돋보이는 느낌이 좋아서다. 더 명확해지고 싶어!)

혼자 살기를 멈춤으로
덜 자유롭고, 더 부딪히겠지만.

조금은 덜 자유로워야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.
지금보다는 더 부딪히는 것도.


이제 막 퍼즐 한 조각을 올려놓은 상태가 되었다.
그리고 쉬면서 잊었던 미래가 다시 재미있기 시작한다.

(d-exhale에서 마이그레이션 됨)

2024-07-03 서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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